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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, 등촌 거기. 2억 떼고 나온 놈 얘기 좀 들어봐라.

어두운 조명 아래 놓인 술병과 잔들, 테이블 위에는 현금 다발이 흩어져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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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잖아, 내가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 잘 안 하는데. 저번에 2억 권리금 떼고 나왔다는 놈 얘길 들었거든? 그 동네, 그러니까 네가 말한 등촌 유흥 후기 쪽에서도 꽤 이름 좀 날리던 가게였어. 겉보기엔 멀쩡했지. 손님들 줄 서고, 월세도 꼬박꼬박 나가고. 근데 속은 완전히 썩은 거야.

그 가게 사장이 나중에 술김에 털어놓는데, 자기가 2억을 쏟아부은 게 다 '원가 구조'라는 허상 때문이었대. 처음엔 10만원짜리 룸 하나에 순수 주류 원가 2만원, 안주 1만원, 뭐 인건비랑 임대료 조금 더하면 5만원? 이러면서 시작했겠지. 당연히 마진율 50% 이상 남는다고 좋아라 했을 거고.

근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바뀌냐면, 10만원짜리 룸이 15만원이 되고 20만원이 되는 거야. 손님들은 '프리미엄'이라고 좋다고 앉지만, 실제 원가는 그렇게 안 올라. 주류는 그대로인데, 안주 값만 슬쩍 올리고, ‘특별 관리’ 명목으로 이것저것 붙이는 거지. 그러다 보니 겉보기 마진율은 70~80%까지 치솟는데, 실제 현금 흐름은 엉망인 거야.

뻥튀기된 마진율의 함정

진짜 문제는 '보이지 않는 비용'이었어. 룸마다 틀린 '블랙박스 1.3.7 버전' 같은 관리 시스템은 왜 또 그렇게 자주 고장 나는지. 직원들 월급은 계속 오르고, 임대료는 뭐 말할 것도 없고. 거기에 가끔씩 터지는 '예상치 못한 지출'까지. 예를 들어, 어떤 날은 120만원짜리 테이블 세팅을 했는데, 실제 매출은 150만원. 이걸로 '와, 30만원 벌었네!' 이러고 있는데, 그 뒤에 숨은 원가가 100만원이었다는 식이야. 겉으로 보이는 마진율이랑 실제 수익이랑은 차원이 다른 거지.

결국 그 사장은 2억이라는 돈을 떼이고 나왔어. 남은 건 빚이랑 ‘다시는 그 동네 안 간다’는 다짐뿐. 내가 봤을 때, 그 동네 등촌 유흥 후기라고 떠드는 곳들 중에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어가는 데가 한둘이 아닐 거야.

씁쓸하지만, 이게 현실이다

마진율이라는 거, 숫자로만 보면 달콤해 보이지. 근데 그 숫자에 가려진 진짜 원가를 봐야 해. 특히 이런 서비스업은 더더욱 그래. 2억 떼이고 나온 놈 보면 짠하기도 하지만, 동시에 '내가 괜히 데이터만 파고 있었던 건 아니었구나' 싶기도 하고.

결국 돈이라는 게, 똑똑하게 굴려야지. 괜히 남들 따라하다가 나중에 피눈물 흘리지 말고. 뭐, 그래도 네가 궁금해하는 거라면, 난 언제든 얘기해줄 수 있어. 괜히 쑥스럽네.